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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모터

2016.01.05. 생일 축하해, 요섭아.

▲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요섭이 생축 사진 中 1장. 난 요섭이의 이런 표정이 좋다.

 

1. 요섭이가 생일을 맞았다.

 

아버지가 요섭이 생일 다음 날에 돌아가셔서, 이즈음이 되면 요섭이 생일이 먼저가 아니라 아버지 제사가 먼저였던 터라, 정말 오랫만에 요섭이 생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버지를 보낸 슬픔은 무뎌지고,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 죄책감도 옅어지면서, 그래도 1년에 한 번인데, 그간 모니터링하지 못했던 요섭이의 모습에 미안함이 얹어져 2016년 1월 5일을 기억하기로 했다.

 

생일 축하해, 요섭아.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너를 지켜보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 하지만, 늘 응원할 거란 내 마음은 변함이 없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실망과 걱정을 안긴 적 없는 너를, 정말 오래토록 응원할 거야. 올해도 행복하길 바라.

 

 

2. 미세스 캅, 기광이

 

시즌2를 기획한다고 한다. 출연 배우들이 모두 섭외되었다고 하니, 기광이도 당연히 섭외되었겠지? 비중도 많지 않은데, 여름 내내 뛰어다니던 기광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상큼한 막내 형사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려서, 오로지 고거 하나 때문에 미세스 캅을 끝까지 봤다. (내가 사실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올해 끝까지 챙겨본 진짜 몇 안 되는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소원이 있다면, 우리 기광이한테도 재덕 형사 이외에 눈호강(!)하는 케미 하나만 만들어 주……. (-_-)

 

 

3. 퐁당퐁당 러브, 두준이

 

아놔, 씹고 즐기고 맛보고 싶은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라 뭘 어디에서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다. T^T 두준이가 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엄청 걱정했는데. 게다가 이도라니! 앞서 송중기, 한석규, 김상경 등이 했었던 그 세종이라니! 두준이가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서, 시작도 전에 일단 반은 지고 들어가자 하는 심산이었는데. 어머니, 그간의 죄많은 빠순을 용서하세요. T^T 저는 오빠를 믿지 못하는 빠순이었습니다. 잘할 거라고 믿고 응원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잿물 뿌리는 그런 죄인이었습니다. T^T

 

두준이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걸까? 사극에도 어울리다니. (물론 엄청 소프트한 사극이었기 때문이었겠지만.) 사랑에 빠지는 세종 역할을 무리 없이, 그렇게 잘해내다니! 오구오구! (45! feat.두준) 오픈 1달 만에 600만 뷰가 넘어가는 기록, 드덕들의 찬사, 국민 남친돌에서 멜로눈깔(!) 윤두준으로 불리는 기사들! 드디어 두준이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 생겼다는 데에서, 너무나 뿌듯하다. T^T 이제 두준이도 멜로 영역의 미니시리즈를 탐(!)할 수 있게 되었어! 한동안은 서브 남주로 염전 예약 좀 하겠지만, 천천히 경력 쌓다 보면 언젠가는 사랑을 쟁취하는 남주 역할을 할 수 있겠지. 아이고, 내 새끼, 잘한다잘한다잘한다!

 

 

4. 현승이

 

요새 베스티즈 게천에는 현승이의 돌발 행동을 담은 동영상이 자꾸 올라온다. 또 현승이의 연관 검색어가 '장현승 태도', '장현승 사태', '장현승 무성의' 이런 거더라. 팬덤에 깊숙하게 발을 담그고 살지 '못'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는 빠순으로서, 조금 불안해졌다.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는 기사가 자꾸 나오는 판국에, 이런 식의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자꾸 접하게 되니.

 

현승이가 마이웨이인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게 팀워크를 해칠 만큼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나는 요섭이 중심으로 비스트를 보기 때문에 요섭이가 다른 녀석들보다 현승이하고는 약간 데면데면한 게 있다고는 생각해왔지만, 그게 그룹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이었나 싶기도 하고. 픽션 때였나, 아름다운 밤이야 때였나, 멤버들 모두가 현승이를 귀여워하던 때도 있었는데.

 

부디 아무 일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이걸 글로 적는 순간, 현실화될까봐 사실 일기에 적는 것도 내심 마음에 걸린다. 그런데도 적고 있네. 나란 인간, 참.)

 

 

5. 쉼 없는 해외활동

 

2016.1/1-1/2 : 중국 광저우 콘서트

2015.12/25-12/31 : 태국

2015.12/14-12/19 : 일본 투어

2015.12/1-12/4 : 호주

(이하 일본투어인 것 같으므로, 생략)

 

애들은 2014년보다 2015년이 훨씬 바빴다, 다 뷰티 덕분이다, 라고 인터뷰했는데, 어째서 나는 그게 와 닿지가 않을까. 물론 지난 8월에 미니앨범 YeY를 내고 콘서트 및 무대를 가졌지만, (그리고 그 콘서트에, 입덧이 심한 와중에도 다녀왔다. 와씨, 다녀와서 밤새 토하고 죽을 뻔했지만, 이런 게 빠순의 운명. 생각해 보니 콘서트 후기도 적지 않았어. T^T 진짜 8,9월은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심지어 이번 앨범은 약간, 급조된 느낌도 나는 것이, 지난 12시 30분이 실린 TIME에 비하면 퀄리티도 높지 않고. 이래저래 기대 이하의 활동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개별활동에 들어갔다. 요섭이, 동운이는 뮤지컬에, 기광이, 두준이는 연기에. 그런데도 별 활동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애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도.

 

게다가 연말시상식에는 거의 서지 않았다. 비스트 없는 연말 무대라니! 물론 연말 무대마다 성의없다고 돌려깐 건 나지만, 막상 안 나온다니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한 연말처럼 느껴졌다. MMA나 MAMA에는 불참하고,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에 출연을 결정지은 거 보면, 그래도 트로피를 하나라도 챙겨주는 시상식에는 가겠다, 는 것이 큐브의 정책인가 본데. 상 줄 자리 찾아가며 다리 뻗는 모양새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계약 만료년에 하락세에 있는 그룹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할 필요까지는 없는 거지만. 그래도 방송 3사 연말 무대는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축제 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아쉽다.

 

데뷔 7년 차의 활동은 원래 그런가. (샤이니는 안 그렇잖아!!!!!!)

 

 

**

 

3월에 출산 예정이다. 애가 뱃속에 있을 때가 천국이라고 하니, 분명 비스트가 컴백하는 2016년 상반기에도 예전같은 모니터링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내 온갖 SNS 프사는 아직 요섭이고, 핸드폰 바탕화면도 아직 요섭이다. 2016년이 요섭이에게 뿌듯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내 새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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