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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모터

진짜 이것저것

 

결혼을 위시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 채로 2015년이 시작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여름이 코앞인 지금이다. 이게 진짜, 시간이 금방 지나는구나. 로빈훗 막공부터 해서 하고 싶은 말이 고비마다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희미해져 버려서 좀 아쉽다. 도대체 로빈훗 막공이 언제냐. ㅋㅋㅋㅋ

 

1. 현승이 솔로 앨범.

 

다른 아이돌의 솔로 앨범과 비교를 하기에 무리가 있는 게, 일단 나는 다른 아이돌의 그룹 활동할 때의 곡과 솔로 활동을 할 때의 곡을 모두 알고 있는 게 아니라서, 또 비스트가 활동할 때가 아니면 사실 다른 아이돌이 뭔 노래를 부르면서 한 해를 보내는지도 잘 모르는 편이라, 이런 얘기 좀 조심스럽지만,

 

……현승이 앨범은 기대 이하였다. T_T 현승이를 왜 이렇게밖에 못 쓰냐며. 큐브 탓을 해야하는 건지, 블랙아이드필승(알고 보니, '비가 오는 날엔'의 주역인 최규성, 라도였네.)을 탓해야 하는 건지. 환장하겠다. 내 기준에는 타이틀곡인 '니가 처음이야'가 일단 제일 좋고, 그래서 어느 정도는 다행이다. 나머지 곡들은 뭐 그냥저냥. 제일 헛헛한 웃음을 짓게 하는 건 '사랑한다고'이다. 뭔 중2병에 미친 남자애가 새벽 2시에 쓴 것 같은 가사에, 멜로디에. 가사가 직설적이고 싶었다면 적어도 '사랑한다고, 씨발.'로 끝내는 방법은 아니었어야 했다. 지금 현승이가 몇 살인데. (아오, 현승이는 이 곡을 무슨 생각으로 앨범에 실었을까. T^T 최규성이 준 곡이니까 어쩔 수 없이 실었을까. 설마 좋아하면서 싣진 않았을 거야. 그랬을 거야. =_=)

 

현승이 앨범에 대한 내 인상은, 음, 프로듀서가 현승이를 잘 모른다, 이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언제 또 했었냐면, 샤이니 태민의 '괴도'를 볼 때 했었나? 너무 무난한 댄스곡이라 태민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니가 처음이야'도 조금 그런 느낌? 현승이의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기엔 너무 심심한 댄스곡? 하아, 현승이 활동이 끝난 이 시점에서도 빡치네. 반면에 요새 아이돌 솔로 중에 인피니트 성규의 '너여야만 해'는 인피니트 안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김성규의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틀을 듣고 앨범을 다 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아이돌은 오랫만인데, 실제로 다 들어봤을 때도 앨범 자체가 퀄리티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이왕지사 솔로 활동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 싶은 게, 사실 따지고 보면 인피니트 H도 퀄리티가 괜찮았다. (아, 요새 그네화법이 유행이라는데, 메르스 대신 그게 옮았나, 문장이 끊어지지가 않네.) 울림이 일을 잘하네. << 이상한 결론.

 

멤버들이 말하길, 어슴프레 내 기억엔 현승이가 말했던 것 같은데, 준형이 flower 앨범이 너무 홍보가 안 되어서 아쉬웠다고. 현승아, 내가 보기엔, 네 앨범이 더 심해. T^T 서포트는 고사하고 프로젝트 자체가 급조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뭐 이런 생각.

 

안타까운 눈으로 몇 번의 방송을 지켜보니, 벌써 현승이 활동 기간은 끝났지만, 동운이의 일본 솔로 활동이 있고, 또 언젠가는 요섭이 솔로 앨범도 나올 텐데, 이런 퀄리티 괜찮겠니? 큐브?

 

 

2. 동운이 솔로 활동

 

역시 야망 있는 막내일세! 진짜 뭔가, 대단한 녀석. 뭘해도 될 녀석! 일본에 비스트 뮤직을 설립하고 한 달 한 번, 10달 동안 신곡을 발표한다고 하는 등 엄청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사실 손에 쥘 커리어가 쌓이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이것도 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솔로를,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동운이 혼자 (물론 멘탈이 튼튼한 친구라 다른 누구보다도 '혼자'라는 사실이 염려스럽지는 않지만) 노래를 하게 되다니. 이제 다들 따로 살아서 개인 스케줄로 움직일 때는 서로의 연락이 아니라 기사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동운이가 일본에 혼자 가는데 형들이 다 자고 있어서야 되겠니? ㅋㅋㅋㅋㅋㅋ 막내 안 같아도 막내 대접은 좀 해 주련? ㅋㅋㅋㅋㅋ

 

우리 동운 상, 간밧떼!

 

 

3. 두준이의 식샤를 합시다 2

 

비스트에서 연기로 뭔가를 이룰 수 있는 건 사실 두준이 정도 뿐이어서, (기광이는 아쉽지만 키가 모자라서 ㅠ_ㅠ 뭔가 로코물의 남주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학생 역으로만, 동생 역으로만 전전할 것인가. 그런데 기광이는 요새 뭐하지?) 두준이의 필모그래피에 좋은 커리어만 가득했으면 하는 것이 내 절절한 소원. 물론 그건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조금 구겨졌지만, 그 외에는 뭐.

 

게다가 이번엔 요섭이도 카메오로 출연! "제발 노래만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소환하긴 했지만 ㅋㅋㅋㅋ 카메오인데 좀 오글거리면 또 어떠냐. 영업맨이라고 하기엔 어린 마스크와 이게 진짜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리게 하는 두준이와의 케미는 드라마 몰입을 좀 방해했지만 ㅋㅋㅋㅋ 스토리 라인에 영향을 주는 인물도 아니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건데, 뭘. (요섭이의 연기력을 보고 싶다면 요섭이 주연의 뮤지컬을 추천합니다.ㅋㅋㅋ) 스페인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니, 좋겠네.

 

 

4. 휴가하니, 사이판!

 

아, 그래, 이 얘길 하고 싶었다! 잊고 있었네! 요섭이가 사이판으로 홀로 휴가를 다녀왔다. 가서도 온갖 레저스포츠만 섭렵하고 온 것 같지만, 역시 양요섭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요섭이에게는 요섭이만의 위시리스트가 있는 것 같다. 자기 인생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 중의 하나가 '혼자 해외여행 가기'였을 것 같다는 게 내 추측.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실천에 옮기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얘는 진짜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성실한 애다, 싶어서 엄청 놀랐다.

 

그리고 팬들에게 보여준 사진들은 모두 셀카봉으로 시작해서 셀카봉으로 끝난다. 진짜 혼자 갔다 온 거냐. 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렇게 앞뒤가 똑같이 건전한 아이돌이 다 있지? 보기만 해도 건강미 터지는 사진들 T^T 혼자 실실 쪼개다 직장 동료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했지만, 올라간 광대가 내려오질 않았다. 덕분에 카톡 프사가 그때부터 지금껏 사이판요섭.

 

하아, 요섭이 얘기하니까 요섭이 보고 싶다. 한국에도 내한 공연 좀. T^T 7월 컴백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던데, 그러면 늦어도 9월에는 나오겠지? (얼씨구나, 좋구나!) 진짜 노래하는 요섭이를 본지 너무 오래됐다. 네이티브인 나보다 열도 팬들이 더 자주 요섭이를 보는 것 같은 건 자격지심 때문이겠지? -_ㅜ 그래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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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