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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모터

2014년 연말 무대 썰

1. 2014.11.13. 멜론뮤직어워드

 

▲ 출처는 아이두쩜넷. 전신샷이 아닌 건 아쉽지만.

 

ⓐ 대기 타다가 묘종의 문제로 레드카펫에도 못 선, 올해 첫번째 시상식.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 TOP10에 선정됨과 동시에, 2년 만에 네티즌 인기상 수상. 어차피 연말 시상식에서 주는 상이라는 게 공신력을 잃은지 오래고, 특히 멜론은 우리 애들이 픽션으로 대상으로 타면서, 늘, 매년,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는 시상식 중에 하나라, 우리 비스트가 무슨 상을 타도 마음이 편치 않다. -_ㅜ 그래도 이 정도면 욕 먹지 않는 수준에서 선방한 듯. (우리 애들 얘기는 아니지만, 베스트 앨범상을 GOD가 가져가면서, 올해도 레전드로 남은 MMAㅋㅋㅋㅋㅋㅋ 뭔가 GOD가 받을 만한데, 내가 모르는 상황이 있었던 건가. 수상자들도 당황한 수상. ㅋㅋㅋㅋㅋ)

ⓒ 12시 30분(완곡) + Good luck(중간 랩이후 끝). 12시 30분의 좋은 점은 노래도 노래고, 요섭이 가성도 가성이지만, 톰 브라운 협찬의 쫙 빠진 정장 스타일의 의상! 의상! 의상!!!!!!! 특히 내 새끼 핏에 딱 맞는 슬랙스+셔츠+넥타이+코트!!!!!!!!! 사랑합니다!!! 아무튼 이런 스타일링을 요섭이에게 허한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 갑자기 흥분. ㅋㅋㅋㅋ 여튼 12시 30분 내내 좋았는데, 이번 멜론 시상식에서도 요섭이를 보자마자 폭풍같은 눈물. T^T 이걸 레드카펫에서 못 보다니,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 이번 MMA를 보니, 올해도 텄네,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쯤이면, 무대를 기대하면서 시상식을 기다릴 수 있을까. 뭔 리믹스를 하길 하나 (물론 원곡을 망치는 리믹스가 되는 것보다는 원곡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특별무대를 만들길 하나 (물론 하고 욕 먹는 특별무대보다는 자기 노래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연말 이벤트가 있길 하나 (물론 이런 거 하는 가수가 뭐 얼마나 있겠냐마는.) 뭐 하나 기대할 것 없는 연말 무대가 벌써 3년째. 물론 우리 애들이 인생 최고로 바빴다는 두준이 말이 아니더라도, 연말에 일본 아레나 투어를 비롯해서, 엄청 바빴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건 팬들이나 알아주는 거고. 지금의 바쁨이 대중들에게도 인식될 수 있는 바쁨이냐 하는 건 또 별개인 거다. 나는 심지어 팬덤 안에 있지만 다른 그룹 사정은 잘 모른다. 걔네 요즘 왜 안 나와? 싶은 가수들도 알고 보면, 일본이며, 남미며 돌아다니면서 공연 중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뿐. 왜냐하면 우리 애들도 그러니까.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은 때가 있다는 거지. 우리 애들 CF가 늘길 하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길 하나, 그렇다고 팬덤이 커지길 하나. 뭔가 부질없어 보인달까. (회사 수입은 좀 느나.) 그래도 이와중에 우리 애들 공연 스킬이나 공연 레파토리가 좀 늘면 애들한테는 좋겠다 싶은 건, 빠순의 하릴없는 바람인 거고. 그 스킬이나 레파토리를 연말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내가 좀 마음이 편할텐데 싶은 건 빠순의 욕심이겠지. 아, 나이 먹어갈수록 헛욕심만 생겨서 나잇값을 못하게 되는 게 슬프다.

 

 

2. 2014.12.19. 뮤직뱅크 연말결산

 

 

(출처는 요정의노래 블로그)

 

ⓐ 12시 30분 + GOOD LUCK :: 둘다 완곡. 일본에서 콘서트를 끝내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전녹화 없이 바로 생방으로 가진 무대. 오랫만의 뮤뱅이라 힘들어 죽을 뻔했다는 두준이의 트윗이 아니었더라도 애들이 대체적으로 힘에 부치는 것 같이 보여서 안타까웠다.

ⓑ 아, 두준이한테 그 파마 머리 좀 치워주면 안 될까. 코디들이 왜 두준이한테만 오면 이렇게 헤매나. 그냥 가만히만 둬도 잘생긴 애를. / 헤어스타일하니 현승이의 연말 폭탄머리의 조짐이 이때부터 슬슬. 현승이는 왠지 제 고집에 하는 머리일 것 같아 저 좋으면 그만이지 싶지만, 두준이는 왠지 그게 아닐 것 같잖아? 두준이가 이 파마 머리를 좋아하는 걸까? -_-...

ⓒ 12시 30분 3주, 굿럭 3주. 뮤뱅에서 6개의 트로피를 가져왔다. 연말 내내 보도자료에 명기되었던 19개 트로피 중 6개. 보도 자료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비스트 내부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픽션'의 영광이다. 우리 요섭이가 비스트 리즈라고 말했던 그때. 연말시상식에서 대상을 탔던 그때. 1세대 아이돌들이야 4년 정도 하고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지만, 요새 아이돌은 어쨌든 7년은 가는데, 3년차에 전성기를 맞았으니 이후 4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했을 터, 그 막막함이 새삼스레 요새 보도자료로 터지는 것 같다. 19개 트로피는 트로피인데 그 앞에 붙는 수식어구가 '픽션 때보다 더 많은 수의 트로피'이기 때문이다. 그간 애들 입으로야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회사 입장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에서 이런 식의 뉘앙스를 느끼게 되다니. 뭔가 기분이 오묘. 픽션을 넘어서야겠다는 보이지 않는 강박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을 채워왔다는 건가. 아이고, 세상에.

ⓓ 예전에 인피니트를 두고, 예능으로 뜬 멤버를 앞세워서 가요계에서 인정받는 아이돌이 많은데 이 팀은 '유일'하게 무대에서 승부를 본 팀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봤다. 나는 이 기사에 좀 으읭?스러웠던 게, 유일하다니? 우리 비스트가 있는데? 그게 무슨 소리요, 기자 양반?! 두준이나 기광이가 예능에서 하드캐리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비스트를 지금의 위치에 놓은 건 CD 삼킨 라이브였고, 그 이미지는 현재까지 주욱. (이것에 대해서도 좀 할 말이 있는데.) 그렇다. 대형 기획사의 자본이 뒷받침되었던 것도 아니고, 유별나게 잘생긴 아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아, 기광이가 있나. ㅋㅋㅋㅋ) 웃긴 녀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요새 비투비를 보면, 비스트에 없는 캐릭터들이 넘쳐나서;;; 뭔가 신기하다. 망가지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다. 우리 애들은 6명이 하나같이 망가지는 건 전혀;; 못하는데 말이지. 어찌되었건 얘네도 얼른 떠야 우리 애들이 좀 마음이 편할 텐데 싶어 패밀리 차원에서 응원 중.) 국민스타가 될 확실한 커리어를 가진 녀석도 없는데, 2014년말 현재 대한민국 톱클래스 남자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진짜 노래 하나, 무대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온 가수가, 이 세상에 한 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비스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비스트가 나온다고 해서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 비스트의 무대가 타 가수들과 질이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뭐랄까, 무대의 지향점이 다르달까. 나는 여전히 YG의 스웩과 SM의 퍼포먼스에 매료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비스트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이랄까? 사람 냄새 나는 그런 무대,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도, 비스트는 그냥 계속 비스트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레전드 이런 거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 아, 준형이의 생일이었다. 뷰티풀 때도 생일이어서 무대에서 축하하고 그랬는데.

 

 

3. 2014.12.21. SBS 가요대전

 

 

(출처는 요정의노래 블로그)

 

ⓐ 12시 30분 :: TOP10. '굿럭'같은 한 해였다고 말하는 요섭이를 보면서 '굿럭'이라는 단어가, 사실 발음하기가 힘든 단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낌. ㅋㅋㅋㅋㅋㅋ 발음의 변화가 일어날 환경이 없어서 [굳럭]이라고 발음해야 제일 정확하긴 한데, 이게 쉽지가 않네. ㅋㅋㅋㅋ

ⓑ 김태주 피아노 반주 + 의도한 바를 모르겠는 원형 무대 :: 뭐, 피아노 반주의 12시 30분이라니, 일단은 새로워서 나는 합격. 김태주의 반주가 시선을 강탈할 만큼 흡입력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충분히 애들에 집중해서 무대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무대는? 12시 30분 무대는 시계가 항상 뒤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밑에 있음! << 이건가? -_-;; 노래하는 가수의 뒤태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뒤에서 잡은 카메라 앵글은 또 왜 그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머니, 요섭이 코트 입었어요. 저는 여기에 눕겠습니다. ㅠㅠㅠ

ⓓ 마지막 축제 ::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말을 말자. 그냥 요섭이는 노래를 잘해요. 뭘 갖다 던져줘도 잘해요. (은지 파트 누가 줬냐?! 아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2014.12.26. KBS 가요대축제

 

 

 

(출처는 요정의노래 블로그)

 

ⓐ 4~50팀이 나오는 타사 연말무대에 비해 21팀에 집중하겠다는 야심찬 기획. 그래서 1인 2~3역 하느라 아이돌들이 고생이 많았을 듯. 우리 애들은 요섭/동운이가 넥스트의 합동 무대에, 현승이는 지코와의 합동 무대에 올랐다. 넥스트와의 합동 무대는, 글쎄, 넥스트는 무슨 마음으로 이 공연을 OK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거저런거 생각 안하고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게 당연한 건가. 잘 모르겠다. 여튼 우리 애들은 잘했다. 마지막에 '그대에게'를 부를 때는 아무리 엑소가 2년 연속 대상을 휩쓸고 있어도 아직은 신인 티가 나는구나 싶었던 게, 인피니트나 우리 애들에 비해서 무대에서 너무 여유가 없고 긴장하고 있는 게 역력해서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 디오나 백현은 잘하는 애들 아닌가? 무대 위에서의 내공과 경력은 하루이틀 가지고 될 문제도 아니고, 인기로 해결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새삼 우리 애들이 단단해 보였다. 지코와의 합동 무대는, 간만의 현승이 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굿럭+댄스 브레이크+12시 30분 :: 댄스브레이크라니?! 아니, 댄스브레이크가 다 있네?! ㅋㅋㅋㅋㅋ 이제 그런 거 접은 줄 알았더니만, 완전 까리한 안무가 덜컥! (옛날에는 댄스브레이크가 상상력의 전부라며 다른 것좀 해보라며 타박이었는데, 요새는 하도 떡밥이 없으니 댄브라도 있는 게 감격적;;;) 거기다가 왜 요섭이가 이렇게 눈에 띄니? 얘 왜 이렇게 잘하는 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잘함. 우리 요섭이 보물! 최고! 진짜 군더더기 하나 없이 딱 떨어지는 춤선. 진짜 얘는 가수 안했으면 어쩔 뻔 했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V보다 무릎 꿇음. (하지만 빌어먹을 발카!!!!! 자신 없으면 그냥 정가운데 삼각대 놓고 찍어라!!!!)

ⓒ 오래된 시설이라 그런지, 애들 땀흘리며 노래하는 모습 오랫만에 봄. 에어컨이 제대로 안 되나;;;;; 두준이 얼굴이 땀 범벅이 되어서 시강 쩖.;;;; 이제 KBS 홀 좀 버리지.

 

 

5. 2014.12.27. 음악중심 연말결산

 

 

(출처는 찬열치즈 블로그)

 

ⓐ 굿럭 :: 편곡 대박. 가요대축제 편곡보다도 훨씬 좋다!!!! 손을 많이 안 대서 그런가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 누가 요섭이한테 톰브라운 박제 좀 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 작아도 이렇게 수트 잘 어울리는 사람 어디 보셨어요?! 보셨으면 한 번 말해봐, 누구? 누구?! 아놔, 요섭이 만만세. ㅠㅠㅠ 오늘 의상 때문인지 이마에서부터 손인사를 하는 제스쳐가 많았다. 아이고, 이 폭발하는 간지!

ⓒ 넋 놓고 보다가 마지막 기광이가 혀 내민 장면에 심쿵. 방심했다 당했어. ㅠㅠㅠㅠㅠㅠ 이기광, 이 미친 머스마. ㅠㅠㅠㅠ

 

 

6. 2014.12.31. MBC 가요대제전

 

 

(출처는 슈가플럼)

 

ⓐ 드라이브+굿럭 :: 청백전을 하는 컨셉은 동일. 우리 애들은 백팀. 드라이브를 하다니, 깜놀! 하긴 뮤직비디오 티저가 있을 정도로 애착이 있는 노래인데 한번 무대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새로워서 좋았다. 올해 연말무대는 나름 색다른 게 있어서 볼 기분이 난다. 굿럭은 뭐, 워낙 잘하니까. 아, 굿럭 후반부에 간만에 춤 안 추고 서 있었는데, 요섭이 애드립 한 번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지 않았을까. 요섭이는 왜 이 파트에 노래부르지 않는 걸까. 굿럭 활동 내내 궁금함.

ⓑ 가요대제전에서 비스트는 항상 12시 넘어 늦은 시간에 나와, 기다리기가 좀 힘들다. 그래도 기다린 만큼의 보람은 있으니까. 요섭아, 해피뉴이어!

 

 

7. 2015.01.14. 골든디스크 (음원)

 

           

(출처는 웨이버 검색? 뭐가 출처인지 모르겠다. T^T 사진에 박힌 아이디가 출처라고 해야 하나. …….)

 

ⓐ 공연비자가 동운이에게만 있었던 관계로, 나머지 애들은 관광비자였다고. 이참에 중국 관광이나 하고 오지, 골든디스크 꽃병풍으로 몇 시간을 앉아 있었을 우리 애들을 생각하면, 진짜 어이터져서 글을 쓸 수가 없다. 뭐 이 따위로 일을 진행하는 거지. 가수한테 공연비자 내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한겨.

ⓑ 베스트퍼포먼스 + 본상 + 디지털음원 인기상 :: 3관왕을 하면 뭐하나. 내참. 그래도 음원 부문은 남자 아이돌이 몇 없어서 비스트의 팬덤 화력이 집중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만약 음반 부문에 초청되었다면 하루하루 피말라가는 심정으로 투표 결과를 확인했겠지. 우리 애들이 음원 부문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T^T

ⓒ 아, 노래가 없다. ……. 그러니 뻘소리 한 판. 나는 커뮤니티 중에 베스티즈(이하 베티)를 이용하고 있는데, 요새 베티에서의 비스트의 평가를 보면, 소싯적 빅뱅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스타일이 겹친다거나 하는 게 아니고, 아이돌 팬덤의 물갈이가 있으면서 오는 온도 차라고 해야 할까. 나는 빅뱅의 데뷔 시절을 기억하다. 겉멋만 잔뜩 든 YG 특유의 허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던 사람들이 많았다. YG에에서 처음 나온 아이돌인데 초반에 빵! 뜨지 못했던 것도, 대중성을 확보하기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거겠지. 그런데 어느샌가 빅뱅에 대한 안 좋은 글은 사라지고, 레전드급 존재감을 언급하는 글만 남았다. (물론 빅뱅의 사건사고는 제외하고 무대 위에서의 빅뱅만 말하는 거다.) 레전드라는 이미지는 계속 축적되어서, 그리고 빅뱅의 커리어가 그룹으로도, 각각 솔로로도 대단하기도 하니까, 일단 무대에 서면 다른 아이돌과의 비교 자체가 불가하게 되었다. 빅뱅이 잘해온 것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빅뱅의 무대가 실제로 어떻든 굉장히 타성적으로 찬양 댓글이 달리는 것 같은 느낌? 빅뱅의 햇병아리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이 나이 들어 베티에서 사라졌든지 해서 지금 베티에는 빅뱅의 존재감을 까는 건 어그로밖에 없다. // 비스트는 어떤 부분에서 그러냐면, 물론 우리 애들이 라이브를 잘하기는 하는데, 댓글을 보면 애들이 음이탈을 내도, 노래를 잠깐 쉬어도, "역시 믿듣빗! 라이브 짱! 사스가 빗" << 이런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그게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댓글을 다는 건지, 그렇게 학습된 건지 나는 좀 헷갈린다. 물론 우리 애들은 라이브 레전드가 되기에 충분한 실력을 지녔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위에 적었듯이 다른 가수들과 질적으로 확연히 다른 무대를 보여주기도 하는 건 맞는데, 지금 베티의 분위기는 어떠냐면, 비스트를 라이브로 까? 어그로다! (차라리 외모나 이런 걸 까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듯?) 이런 분위기란 말이지. 그냥 좋다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나는 왜 그렇질 못한 걸까. 한 구석이 계속 찜찜.

 

 

8. 2015.01.22.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 본상+최고음반상 :: 베티 게스트천국에서는 남의 새끼가 상을 받으면 권위가 땅에 떨어진 거고, 내 새끼가 상을 받으면 그간의 보람을 이제사 알아주다니 완전 공정하다 마인드인 듯. 빠심으로야 우리 애들 음반이 어디 가서 안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다른 아이돌의 음반을 다 찾아듣고 비교질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아하하하하. 우리 애들 음반 듣기는 빠듯한 1년이라며. 그러므로 사실상 비교는 불가하고, 그냥 마음이 그렇다는 거지.) 객관적인 필터를 좀 끼자면, 좀 무리였던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서가대가 아이돌 축제니까 개중 연로(?)한 우리 애들이 받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마음이 반반. (아니, 그러고보니 진짜 연로한데?! 임창정, 슈주, 케이윌 다음으로 우리 애들이네? 아, 이렇게 무탈하게 오래 가는 그룹이라니, 이런 예쁜이들을 봤나! << 갑자기 빠심 삼천포 ㅋㅋㅋ)

ⓑ 굿럭+12시 30분 :: 편곡 의외로 괜찮. 음향 개거지. -_-; 와, 요섭이가 12시 30분에서 음이탈 내는 거 처음 봄. 요새 컨디션이 안 좋긴 한가 보다. 로빈훗 연습에 중국이며, 일본이며 공연 다녀야 하는 스케줄에 우리 애기 몸이 남아나겠냐는.

ⓒ 아, 요섭이를 제외한 코디가 너무 아쉽다. 특히 현승이, 본인이 원한 스타일이었겠지만 (이하 생략). 동운이 모자도 언제까지 재활용하려는지.

ⓓ 나중에 애들이 자리 찾는 직캠을 몇 개 봤는데, 으하하하하하, 뭐야, 왜 이렇게 귀여워. ㅋㅋㅋㅋㅋ 두준이, 기광이, 준형이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광대 나갈 뻔.ㅋㅋㅋㅋㅋㅋㅋㅋ

 

 

**

 

베티 게천에서 김성주가 라디오에 나와서 했던 말이라며 올라온 게시물을 하나 읽었다.

 

"근데, 자라나는 아이들은, 우리 부모의 입장에서는 빨리 크길 바라질 마시고, 제가 이제 육아 프로그램하면서 느낀 건 그때가 그 아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모습이라고 생각하셔야 돼요. 6살이면 그 아이의 6살의 모습은 지금이 마지막인 겁니다. 7살이 되면 이 모습을 볼 수가 없어. 10살이면 애가 짖궂고 말도 안 듣고 하더라도 그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 못보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이 쫓겨요. 더 잘해주려고 하고, 이 모습을 내 눈에 빨리 담아놔야지, 이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또 하나 배운 거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못되게 구는 애들 있잖아요. 아, 정말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누굴 닮아서 저래, 이러는 거 있잖아요.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이 필요한 아이는 가장 서툰 방법으로 사랑을 찾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아이들이 서툴게 사랑을 원할 때, 사랑을 쏟아주셔야지, 그 사랑이 서툴다고 해서 내치거나 혼내거나 그러시면 그 아이들은 슬퍼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애 키워보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배우는 것도 많고."

 

내가 왜 애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한 말에, 빠순으로 깊이 공감이 되는지 생각을 해봤다.

 

해봤는데.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몇 년 됐는데, 그래서 시상식 관련 포스팅이 두어 개 있다. 세 개인가? 그런데 그걸 읽어보면, 그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올해도 시상식 텄다. 왜 준비를 안 시키냐. 애들 의상이 저게 뭐냐."같은 푸념조가 대부분이다. 그걸 올해 연말 무대 썰을 쓰면서, 뒷통수를 한 대 턱- 하고 맞은듯이, 불현듯 느끼게 된 거다.

 

요섭이는, (이상하게도) 언제나 리즈인데, 나는 왜 그 모습을 즐기지 못하고, 그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그 이상, 더 좋은 모습 이런 걸 원하는 것일까. 나 좋으면 됐지, 대중들 눈높이에도 맞는 가수가 되라고 우리 애들한테 (전혀 영향력도 없는) 채찍질을 하고 있었을까. 데뷔 4년차의 모습이 있고, 데뷔 5년차의 모습이 있고, 데뷔 6년차, 7년차의 모습이 있는 건데, 나는 어떤 정형적인 하나의 모습만 애들한테 원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실제로 내가 좋아하던 가수가 7년 차에 접어들었으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던 적이 없다. 오로지 비스트만이! 비스트가 보여주는 7년차가, 내 가수의 첫 7년차이다. 그런 미지의 세계를, 나는 왜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온마음으로 응원하지 못했던가.

 

물론 우리 애들은 서툰 방식으로 사랑을 구하지 않는다. 작년 말, 그간의 비스트 활동을 정리하면서 다같이 소심해서 사고 안 쳐 무탈한 그룹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다시피, 우리 애들은 실수도 없다. 내가 무한한 애정으로 감싸줄 그런 일도 없는, 정말 착한 애들. 모난 구석도 없는 애들. 그냥 그 자체로 완벽한 내 아이돌들을 내가 아껴주지 못하고, 나야말로 서툰 푸념만 늘어놓았던 것 같다. 역시 내가 모자라. 우리 애들에 비하면 내가 못난 빠순이야.

 

진짜 무조건 좋다, 좋다, 하는 게 내 성정에 잘 안 맞고, 그런 건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지만, 하지만 비스트잖아. 나한테 7년차 팬덤을 선물한 유일무이한 가수야.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좋아. 좋아, 그냥 다 좋아.

 

- 2015년을 시작하는 일개 빠순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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