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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모터

조로 막공부터 목동 팬싸까지.

 

 

이것저것 제대로 하려고 마음 먹다 보면, 결국은 못쓰게 될 것 같아 간략하게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메모.

 

1. 조로 막공

   (이네즈 서지영 / 루이사 김여진 / 라몬 박성환 / 가르시아 서영주 / 알레한드로 이희정) ...... 사진도 없어. OTL

 

(1) 내가 이상하게 꽂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어디냐면 라몬의 파티에 들어간 직후의 조로가 두리번거리는 부분이다. 내가 세 번 보았는데, 처음엔 들어가자마자 손을 굉장히 어색하게 왼팔을 허리 뒤로, 오른팔을 배 위로 두길래 '왜 저렇게 불편하게?'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남캐들을 보니 대부분 그러고 있는 것이 저 시절 예절이겠거니 했지. 두번째는 들어가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남들을 보면서 그런 자세를 취하는 거다. '아, 요섭이가 디테일을 추가했구나.' 싶어서 기특했다. 그런데 마지막 세번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너무 디에고답게, 오히려 각 잡힌 다른 귀족들을 비웃듯이 프리하게 서 있는 거다. 좀 식상한 표현이지만,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요섭이가 진짜 디에고가 되었네.' 싶어서.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이 조금씩 바뀌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뭔가 뿌듯하고 기특하고 재밌고 감동스럽고? 여튼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었다.

 

(2) 커튼콜에 등장할 때부터 울었는데, 그리고 신기했던 게, 막이 내려올 때 요섭이는 팬이 아닌 배우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나는 그것도 좀 감동이었던 게, 요섭이가 그들의 일원이 되었구나 싶은 거다. 뮤지컬 판에서 아이돌의 존재는 인기'빨'로 주인공 꿰차는 실력 없는 관객몰이용 얼굴 마담 정도가 아닐까, 우리 요섭이 어딜 가나 예쁨 받겠지만  그래도 시기 질투하는 무리가 있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었는데, 저언혀- 그렇지 않다는 걸 목도한 느낌? 안심이 되었고, 그동안 우리 요섭이 진짜 잘했구나 싶기도 해서 기특하기도 하고, 이제 진짜 뮤지컬 배우가 되었네, 싶기도 하고. 주책맞게 같이 눈물이 났다.

 

(3) 다음 뮤지컬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무엇을 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믿고 보는 양배우 양요섭이 되었으니 걱정은 접어 두려고 한다.

 

 

2. 7th 스페셜 미니 앨범 발매

 

(1) 역대급임을 자신했던 동운이 말마따나, 역대급!!!!!!!!!!!!!!!!!!!!!!!!!!!!!!!!!!! 이렇게나 고퀄!!!!!!!!!!!!!!!!!!!!!!!!!! T_T

 

(2) 준형이는 요섭이 믿고 진짜 작정하고 곡을 썼구나. 하아....

 

(3) 기광이의 큐티힙합 so hot도 좋다. 끈적이지 않는 노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에 비해 노래는  뭔가 상큼하고 청량한 느낌이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3. 기광이가 美친 사진 이건 소장의 가치가 있다.

 

 

 

4. 목동 핫트랙스 팬싸인회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

 

(1) 강남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목동에서는 응모권을 스테이플러로 찍어줬다. 한 장씩 뜯어 넣든 열 장을 한꺼번에 넣든 내 마음대로 하라며. 그러면서 "한꺼번에 넣으면 추첨할 때 손에 걸리기 쉽겠죠."하시는 거다. 그래서 뭉텅이로 넣었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많이 사는 사람이 팬싸인회 가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 뭐, 어느 정도 당연한 거긴 한데, 이건 너무 '대놓고'가 아닌가 싶었다.

 

(2) 퇴근하자마자 미친듯이 밟아서 목동 도착. 선물 살 시간도 없었다. T_T 밑반찬을 좀 사고 싶었는데. (옆에 이마트라도, 광속으로 다녀올 걸 그랬어. T_T) 요섭이가 요쉐프가 되기 전에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3) 다들 하이텐션이었던 듯.

 - 두준이 :: 아따, 잘생겼네. 누구 아들내미인가.

 

 - 현승이 :: 항상 팬싸마다 힘알맹이 없는 손목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달랐음ㅋㅋㅋ

 

 - 준형이 :: 팬들을 보는 미소가 너무 인자해서 빵 터졌네.

 

 - 요섭이 :: 먹을거리가 선물로 들어오면 큰소리로 선물 이름을 말해서 빵 터뜨린 우리 요섭이. "오메기 떡!"이 시작. 

 

 

 

 

 - 기광이 :: 아.... 어쩌면 저렇게 생겼지. 볼 때마다 놀람. 저런 얼굴로 사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 동운이 :: 동운이처럼 항상 웃는 얼굴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대단한 녀석. 진짜 프로다.

 

(4) 결혼 날짜가 정해지고, 요섭이한테 청첩장을 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싶었는데, 기회가 좋았다. 결혼을 한단 말에 비스트 애기들이 다들 축하한다는 말을 해줘서 고마웠고, 요섭이는 내 소원대로 축가 한 소절 불러줘서 감동이었다. T_T 무리한 부탁이었는데, "한 번 해보도록 할게요."하더니, 팬싸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마이크를 잡았다. 고마워, 요섭아. T_T 잘 살게.

 

 

(5) 결혼한다는 말에 우리 애들이 해준 덕담.

 - 두준이 :: 행복하세요. 

 - 현승이 :: 행복하세요. 이 말은 좀 식상하죠? (아니야, 현승아. T_T 현승이가 말하면 다 특별해. T_T)

 - 준형이 :: 행복하길... (점 세 개를 엄청 공들여 찍었다. 여운 쩔. 어디에서 결혼하냐고도 물었다. 뭔가 조건반사적 멘트ㅋㅋㅋ)

 - 요섭이 :: 뭐 축가 얘길 부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덕담이고 뭐고 ㅠㅠ 악수도 못했다. 흑. 우리 요섭이는 공공재니까. (악수하니, 생각나는 게 그래도 반장, 부반장이라고 두준이, 준형이는 결혼한다는 말 듣자마자 축하한다며 손부터 내밀었다. 뭔가 어른 스멜ㅋㅋㅋ)

 - 기광이 :: ㄱㅎㅊㅋㅊㅋㅊ 라고 써줬다. 뭔가 웃겨. ㅋㅋㅋ

 - 동운이 :: 결혼하셔도 우리 안 좋아하시면 안 돼요. (확실히 막내긴 막내야.ㅋㅋㅋ 애교가 있어.)

 

 

**

 

수동카메라지만 자동으로 놓고 막 찍은 사진 파일이 대략 260장. 보정 없이 초점 나간 게 대부분이지만, 원본 가지고 싶으신 분들은 말씀하세요. 비스트를 해치는 내용만 아니면 아무데나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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