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 to love How to love 발매에 대한 단상
1. 확실히 '아름다운 밤이야'의 두서없던 기획에 비하면, 체계적이긴 했다. 5월부터 한 곡, 한 곡, 착실하게 선공개를 해온 거 하며, 단독콘서트로 정규 2집 활동의 시작을 알린 거 하며, 지난 번 음반 사재기 논란을 의식했는지 팬싸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거 하며, 찔끔찔끔 메이킹 영상을 푸는 거 하며 이것저것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한다. 데뷔 5년 차가 되어서야 정상적인 틀 안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 안쓰럽다고 해야할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러나, 나는 두서없이 글을 쓸테다. 2. 콘서트. (1) 토요일 공연은 일요일 공연의 리허설 격이었다, 생각해 보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영상들도 많고, 따로 DVD 발매를 위한 촬영도 없었고, 무대 소품이며 조명들도 적절히 생략한 편. (2)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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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섭이와 SNS
밤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오로지 '양요섭'만을 주제로 하는 팬들의 팟캐스트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를테면, 음성 편집 기술이 있는 A,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알아듣기 편하게 정리하는 메인 MC B, 통찰력 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을 지닌 C, 관련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D.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되면 막강하겠다, 이런 생각? (그러고보니, 딱 나는꼼수다 포맷이다. 진짜 김어준은 미디어에 밝고, 무학의 통찰이니 뭐니 하지만 진짜 똑똑하다.) 음, 세 명은 팬들 중에 뽑고, 마지막 한 명은 기자였으면 좋겠다. 굳이 내가 한 자리 맡자면, 김어준 역할의 메인 MC.ㅋㅋㅋ 나, 정리는 잘하는데. 상상을 해보자면, 이런 식. 1회 요섭이와 SNS 2회 요섭이와 노래 3회 요섭이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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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게 왜 안티가 생기는가
이번 활동만큼은 꼭 챙겨 다니리, 꼭 챙겨 보리, 다짐했던 것이 무색하게, 너무 바빠서, 요섭이 모니터링도 제대로 못하고 한 달이 지났다. 이제서야 숨통이 좀 트여 끄적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역시 '나>비스트'이기 때문이겠지. 요섭아, 미안하다. 이런 팬이라서. 하여간 집중해서 모니터하지 못했던 이번 활동 기간 동안에도, 자꾸 눈에 밟혔던 건, 우리 애들이 뭘 해도 욕을 먹는다는 사실이다. 뱀파이어 검사에 나오는 부장검사가 그랬지. "꼭 우리 남편 같네. 뭘 해도 안 예뻐."라고. 네티즌과 우리 애들은 이런 관계인 건지, 어쩐 건지. 어쨌든 상식적으로, 욕을 먹는 이유는 아이돌이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썰을 풀면.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돌의 덕목은 총 세 가지이다.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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