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국은 갔다 온 큐브 콘서트. 길고 길었던 BTOB, 예쁜 얼굴인데 왜 울상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는 G.na, 큐브 막둥이(라 쓰고, 왠지 능글거리는 걸로는 서열 no.1이라고 읽는) 노지훈, 좋은 노래가 새삼 많다는 걸 느꼈던 4Minute에 이어, 드디어 우리 애들!
물론, 본 무대 전에, G.na의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with 요섭), '꺼져줄게 잘 살아'(with 준형), cube male vocalist의 'slow motion'(요섭, 현승), TroubleMaker의 'Troublemake'(현승), 요섭이의 '카페인'으로 깜짝 출연하긴 했지만, 노구를 이끌고 앞에 3시간 기다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ㅠ_ㅠ
1. 공연으로 흑자를 보고 싶은건가.
아, 저 반짝이 가루의 금함유량이 80%가 되는 건가? 스노우그의 용을 섭외해서 불기둥을 뿜어내는지도 모르지. 한 땀 한 땀 공간을 수놓은 레이저 장인을 초빙했나? 음향이 거지인 것은 확실한데, 투자금을 어디에다 쓴 것인가. (쿨럭) 따지자면 인건비가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했을 공연이었다.
2. 우리 아이들의 레파토리
아름다운 밤이야
Bad girl
Hot issue
니가 보고 싶어지면
비가 오는 날엔
이럴 줄 알았어
shock
special
fiction
내가 아니야
Beautiful
니가 제일 예뻐
순서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리고 놀랐다. 12곡이나 했었다니! 진짜 후루루루루룩- 지나가서 얼마 안 부른 줄 알았는데!!! 저기에 중간중간 토크한 것까지 치면 거의 한 시간은 했단 얘기네? 오, 언빌리버블! 시간은 상대적으로 흘러가는 게 정말 맞나벼.
3. 현승앜ㅋㅋㅋㅋㅋㅋ
이건 '현승아ㅋㅋㅋㅋ'로 해결될 성질의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완전 애가 무대에 미친 줄. ㅋㅋㅋㅋ 무슨 일 있니, 얘야? ㅋㅋ
4. 패밀리콘서트는 무조건 A/B 구역이 진리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_=;
그리고 갔다 왔다는 증거자료로, 노이즈 쩌는 아이폰 사진 (다른 곡인데 같은 자세로 고음폭발 중인 요섭찡)
**
그리고 홍승성 루게릭? 이런 기사가 뜨던데. 진짜인감?
**
아, 패밀리 콘서트는 진짜 할 말이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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